병원 퇴원 준비는 입원할 때보다 간단할 것 같지만 막상 퇴원 날짜가 정해지면 챙겨야 할 것이 많습니다.
짐만 싸서 집에 가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퇴원약부터 진료비 서류, 다음 외래진료 날짜까지 확인해야 할 일이 한꺼번에 생깁니다.
특히 며칠 동안 병원생활을 하다 보면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그러다 보니 필요한 서류를 병원에 두고 오거나 보험 청구를 하려고 며칠 뒤 다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생깁니다.
퇴원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짐보다 서류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병원 관련 정보를 정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도 ‘집에 가고 나서 다시 병원에 오지 않도록 필요한 것을 미리 챙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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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퇴원 준비는 하루 전부터 시작하세요
담당 의사가 퇴원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면 그때부터 필요한 서류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퇴원 당일 아침에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 바로 발급되지 않거나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나 직장에 제출할 서류가 있다면 퇴원 전날 간호사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 편합니다.
서울아산병원도 필요한 증명서나 진단서가 있는 경우 퇴원 하루 전까지 담당 간호사에게 요청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입원할 때부터 전체 과정을 알고 싶다면 먼저 작성한 병원 입원 절차 7단계를 함께 확인해두면 흐름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입퇴원확인서와 진단서는 용도가 다릅니다
병원 퇴원 준비를 하면서 가장 헷갈리는 것이 서류입니다. 보험금을 청구한다고 하면 무조건 진단서부터 발급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보험회사와 청구 금액, 보장 내용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입원 사실과 기간만 확인하면 되는 경우에는 입퇴원확인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서는 질병명이나 진단 내용을 확인해야 할 때 요구될 수 있습니다. 발급비용도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에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먼저 확인하고 신청하는 편이 좋습니다.
실손보험이나 입원일당을 청구할 예정이라면 보험회사 앱이나 고객센터에서 필요한 서류를 한 번 확인한 뒤 병원에서 발급받으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진료비 영수증은 그냥 버리지 마세요
퇴원수속을 하면 진료비를 계산하면서 여러 장의 서류를 받게 됩니다. 이때 영수증을 단순 카드 결제 영수증 정도로 생각하고 버리면 나중에 다시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보험금을 청구할 때는 진료비 영수증이나 진료비 세부내역서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입원확인서, 진료비 세부내역서, 진료비 확인서 등 여러 증명서와 진료 관련 서류의 발급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퇴원할 때 받은 서류는 바로 버리지 말고 하나의 봉투에 모아두는 습관이 좋습니다. 보험 청구가 모두 끝난 뒤에도 일정 기간 보관해두면 다시 확인할 일이 생겼을 때 편합니다.
퇴원약은 복용방법까지 확인하세요
퇴원할 때 약 봉투만 받아 들고 집에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고 나면 “이 약은 아침에 먹는 건가?”, “기존에 먹던 약도 같이 먹어야 하나?” 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퇴원약을 받을 때는 약의 종류와 복용 횟수, 복용 기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 전에 먹던 약이 있었다면 퇴원약과 같이 복용해도 되는지도 물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슷한 약이 겹칠 수도 있고 입원 기간 중 약이 변경됐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들을 때 기억하기 어렵다면 약 봉투의 복용방법을 휴대전화로 찍어두거나 중요한 부분을 메모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 외래진료 날짜를 확인하세요
병원 퇴원 준비에서 놓치기 쉬운 것이 다음 진료일입니다.
퇴원했다고 치료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수술 부위를 확인하거나 검사 결과를 듣고 약을 조절하기 위해 외래진료를 다시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원 전에 다음 외래 날짜와 진료과, 검사가 예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전 금식이 필요한지도 함께 물어보면 좋습니다. 날짜만 기억하고 갔다가 검사 준비를 하지 못하면 다시 방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 가서 지켜봐야 할 증상을 물어보세요
퇴원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놓이지만 집에 돌아간 뒤부터는 보호자가 환자의 상태를 직접 살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수술 부위가 갑자기 심하게 붓거나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증상은 정상적인 회복 과정인지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마다 치료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퇴원 전에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처음 입원했을 때 주의해야 할 내용은 아래 링크 글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병실 짐은 마지막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
퇴원수속이 끝나면 마음이 급해져 병실에서 바로 나오기 쉽습니다. 이때 충전기나 안경, 냉장고 안 음식, 욕실에 둔 세면도구를 빠뜨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짐을 싸고 나서는 침대 주변, 서랍, 콘센트, 냉장고, 욕실을 한 번씩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충전기는 콘센트에 꽂아둔 채 잊고 가기 쉬운 물건입니다. 퇴원 직전에는 보호자 한 명이 병실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분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병원 퇴원 준비 마지막 체크
병원 퇴원 준비는 짐을 싸는 것보다 서류와 약을 제대로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퇴원 전날에는 보험 청구나 직장 제출에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퇴원 당일에는 진료비 영수증과 세부내역서, 퇴원약, 다음 외래진료 일정을 점검하면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복용방법과 주의해야 할 증상도 의료진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할 때는 병원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정신이 없지만 퇴원할 때는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서류, 약, 다음 진료, 병실 짐 네 가지만 마지막으로 확인해도 퇴원 후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